2006/10/01 01:36

소박한 소망 생활과잡념

조용한 고시원 방을 하나 얻어서 노트북과 연습장과 연필과 간편한 옷 몇 벌만 갖고 들어간 뒤 미친 듯이 쓰는 일에 몰두하다가 한번씩 나와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먹고 주변을 산책하다가 다시 방에 들어가서 미친 듯이 쓰다가 피곤해지면 자고 일어나서 세수하고 편의점 가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먹고 들어와서 미친 듯이 쓰다가 핸드폰 문자로 누군가가 날 불러내면 만원짜리 두 장 들고 나가서 소주 한잔 사먹고 다시 고시원 방에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서 세수하고 편의점 가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막고 방에 들어와서 미친 듯이 쓰다가 그러다가 어느날 덜컥 내 글이 유명해져서 책을 한 권 내고 마음 편히 죽을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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